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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밀 카테고리
![]() 원제 Day by Day Armageddon (2004) | 밀리언셀러 클럽 105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J.L 본 (지은이) | 김지현 (옮긴이) | 황금가지 | 2009-11-20 첫 번역 데뷔작이 출간되었습니다. 나온지는 일주일정도 됐는데 다른 마감에 시달리다가 이제야 올리네요. 좀비소설입니다. 현장감이 충만하고 이큅먼트나 탈주 경로 등 디테일이 충실한 작품이에요. 좀비 팬분들은 물론이고, 밀리터리 좋아하시는 분들도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듯. 작가가 현역 군인이라서, 항공기 조종, 총기 종류와 조작 방법 서술에 능통합니다. 레이스와 프릴 그득한 고딕 로리타(였던) 제가 밀리터리 좀비물 번역을 하니, 묘하게 언밸런스하면서도 밸런스한 미학이 있는 듯도... -.- ------------------------------------------------------------------ 소개 현역 미 해군 장교가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지구 대재앙의 상황을 일기 형식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이라크전과 각종 테러와의 전쟁 참전 장교인 작가가 군 복무 도중 세상의 종말이 올 때 과연 군인인 자신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인기 온라인 연재물이다. 작품의 시작은 1월 1일부터 약 150일 동안 멸망해 가는 세상에서 목숨을 걸고 도주하는 한 군인이 하루하루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적듯 서술하고 있다. 중간 중간 사진이나 밑줄, 그때의 상황을 마치 실제 있었던 일처럼 묘사하고 있다. 또한 저자의 해박한 군사, 정치, 안보 관련 지식을 활용하여 각종 무기와 위기시 발동되는 갖가지 정부의 조치 등을 사실적으로 그린다. 저자: J. L. Bourne 특별히 알려진 바는 없다. 현재 해군 장교로 복무하고 있으며, 이라크 전에 참전하였고, 세계 각지의 테러와의 전쟁에 참전하는 와중에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현역 미 해군 장교가 가상의 전염병이 불러온 지구 대재앙의 상황을 일기 형식으로 집필한 화제의 소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미국 대형 서점 Amazon.com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를 지켜온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은 매년 수십 편이 출간될 만큼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 소설이 탄탄한 고정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출판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평균 2-30건의 서평에 불과한 Amazon.com의 종말 소설들 수백 종과 달리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은 300여 건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영화 「미스트」의 개봉에 맞춰 출간한 스티븐 킹의 소설보다(서평 121건) 월등히 높은 관심을 받았다. 좀비 아포칼립스는 유명 영화나 게임 등에서 가장 많이 차용하고 있는 설정으로서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들은 국내 출판계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보였는데, 『나는 전설이다』가 10만 부, 스티븐 킹의 『셀』이 5만 부, 페이크 다큐 형식의 좀비 소설인 『세계대전Z』가 2만 부 등의 높은 판매고를 올렸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많은 마니아들이 꾸준히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의 출판 문의를 해왔을 만큼 기대감이 높다. 황금가지는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 출판과 함께 황금가지 홈페이지를 통해 좀비 픽션을 소재로 한 'ZA 문학 공모전'을 11월 30일부터 겨울방학 기간(3개월) 동안 개최할 예정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이 선보인 개념을 감독 조지 로메로가 「시체 3부작」 영화에서 발전시켜 정착시킨 개념이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죽은 후 움직이는 시체가 되고, 이 시체는 다른 살아 있는 인간을 물어 전염시킨다. 감독 대니 보일의 「28일 후」, 잭 스나이더의 「새벽의 저주」 등이 대표적인 현대 좀비 영화이며, 해외에서는 인기 게임 외에도 서점가에서는 소설과 만화로 다양한 좀비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일기 형식을 차용하여 현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잡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은 이라크전과 각종 테러와의 전쟁 참전 장교인 저자가 군 복무 도중 세상의 종말이 올 때 과연 군인인 자신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된 인기 온라인 연재물이다. 작품의 시작은 1월 1일부터 약 150일 동안 멸망해 가는 세상에서 목숨을 걸고 도주하는 한 군인이 하루하루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적듯 서술하고 있다. 중간 중간 사진이나 밑줄, 그때의 상황을 마치 실제 있었던 일처럼 묘사하고 있어, 아마존에 서평을 남긴 많은 독자들로부터 마치 정말 세상이 멸망하는 상황에 빠진 듯, 현장감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저자의 해박한 군사, 정치, 안보 관련 지식을 활용하여 각종 무기와 위기시 발동되는 갖가지 정부의 조치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을 뿐 아니라, 미정부의 핵탄두 무분별한 남용 가능성과 그 부작용에 대한 의문을 담아내기도 한다. 혼돈 속 멸망의 세계를 묘사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은 폭동과 혼란에 빠진 세상의 모습을 작가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세밀하게 그려낸다. 전염병 소문이 돌자 마트에서 몸싸움을 하며 사재기를 하는 군중들, 위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채 내부 분열이 일어난 정부와 군당국, 위급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조차 하지 않다가 생존자들이 대피하기도 전에 핵탄두로 모든 상황을 종결시키려는 무책임한 권력자들의 모습이 비춰진다. 또한 전화조차 불통인 세상에서 지하로 케이블이 깔린 덕에 피해를 받지 않은 인터넷이나 무전기 등이 인류의 마지막 통신 수단이 되거나, 무법 지대에서 좀비만이 아니라 사람을 사냥하는 무리들이 있는가 하면, 모든 걸 포기한 채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출판과 함께 좀비 문학상 개최 국내 마니아들은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각종 단편들을 통해 좀비 아포칼립스를 집필해 왔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4』의 권정은은 「행복한 우리집에 어서오세요」로 본격적인 출판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의 첫 시작을 알렸다. 황금가지는 이에 국내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의 활성화를 위해 겨울 방학 동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ZA(Zombie Apocalypse) 문학 공모전을 개최한다. 독자들은 단순히 소설만이 아니라 『세계대전Z』 형태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하루하루가 세상의 종말』의 일기 형식 및 비평까지 참가하여 상금 및 부상으로 푸짐한 도서를 받을 수 있고, 3회 이상 응모만 해도 내년 출간 예정인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를 부상으로 준다. 공모전에 참가하는 독자가 아니더라도 공모전 게시판을 통해 공모 참가자들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Is it sweet? Is it sweet? Is it sweet? It´s so sweet that you gave them a piece of you Is it sweet? Is it sweet? Is it sweet? Stop saying to me that I don´t understand Damn, damn, damn, damn sweet
모든 감각의 향락이란 향락은 다 즐기려는 나지만, 개중에서도 가장 시적으로 즐거운 감각적 향락은 역시 향수라고 생각한다. 음악도 옷도 미술도 어느정도의 이론적이거나 논리적인 틀을 요구하고, 음식이나 음료의 경우에는 뱃속으로 넣는 것이다보니 육체의 생명 기능과 너무 직접적으로 맞닿아있어서 아무래도 깔끔하지 못하다. 그런데 향은 다르지. 향은 무척 공감각적이다. 맡는 것만으로도 까마득히 오래된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겪어본 적도 없는 경험을 상기하고,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을 끌어안는다. 향수가 시라면 향수의 이름은 시의 제목이고 향수의 노트들이 어우러져 내는 향기는 시어들의 집합 그 자체가 되고 체향과 섞이면서는 해석이 된다.
느끼한 향수 예찬은 여기까지 하고, 결국 이건 자기 창작물 관련 자기지시적 언어 과잉 포스팅. 1. 리카르도 [PDF] - 데메테르/ 얼그레이리카르도의 향이라고 한다면, 사실 캐메하고 플레이 초반에는 아주 간단하게 상상되는 느낌이었다. 씁쓸한 담배냄새(이런 헤비스모커는 사실 담배 악취가 찌들어야 현실적인 거지만, 다 그렇듯이 우리의 아이디얼 월드에서는 쌉싸름하고 고소한 정도의 담배 내음이게 마련) + 깊은 잉크 냄새 + 마른 종이 냄새, 이정도. 근데 이 남자가 중반부부터 금연을 하기 시작하면서, 탑노트와도 같은 담배 냄새가 사라졌다. 그러면 그게 걷힌 자리에 본래의 체취가 더 나게 마련일텐데, 그게 뭘지는 알 수 없었다. 알 수 없었다기보다 별로 거기에 대한 생각이 안 들었다고 해야겠지. 이 캐릭터의 체향이라든가 즐겨쓰는 향수 같은 걸 의식적으로 설정하는 변태는 아니라서. 리카르도와 시트러스/시프레 계열을 연결시키게 된 건, 국왕에게 의회를 승인받고 나서 레이나가 리카르도에게 맞는 향수를 찾아줄 때였다. 나는 리카르도라면 당연히 유니섹스도 뭣도 아니고 딱 쌈마이 옴므 느낌에 알데히드 계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레이나의 시선은 그게 아니었다. 시트러스라든가 계피향을 골라주는 것을 보고 어... 이 남자에게 의외로 자연 식물의 단 내음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냄새, 잉크냄새, 종이냄새, 탄환냄새, 피냄새 같은 것들이 걷히고 드러나는 체향은 청량한 느낌이겠다 싶었다. 완전히 달콤무쌍한 과일향이라기보다, 약간은 축축하고도 독하지만 향긋한 허브향에 가까운 느낌. 베르가못. 결론은 데메테르의 얼그레이였다. 데메테르 얼그레이는 시트러스가 들어간 얼그레이 향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트와이닝스 사의 레이디 그레이 브랜드와 비슷한 느낌일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이 향수에 '차의 향기'처럼 난해한 향은 그다지 잘 재현되어있지 않아서, 홍차 향기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던 것이다. 얼핏 맡으면 오렌지나 레몬 향이 강하게 나는 듯 싶고, 거기에 (나름대로 찻잎 냄새라고 만든 듯한) 인공적인 냄새가 뜨고, 거기다가 꽤 독한 벨가못향이 한 데 겹쳐서 난다. '얼그레이 차' 향기라고 부르기보다는 '시트러스와 벨가못 향'이라고 부르는 게 더 맞는 느낌이다. 바로 그래서 리카르도에게 딱 들어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진짜 얼그레이 향이었다면 벨가못과 홍찻잎 냄새가 깊이있게 섞여서 우아하고 그윽한 느낌이 나왔을 테고, 그랬다면 이게 리카르도 향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데메테르 얼그레이는 그런 식의 느낌이 아니라, 과일과 허브가 만나고 부딪치면서 경쾌하면서도 괴팍하고 향긋하지만 좀 서글픈 느낌이 난다. 시간이 지나고 체향과 섞이면서는 결국 달콤하고 따뜻하고 그리운 느낌으로 녹아든다. 하지만 데메테르가 다 그렇듯이, 향은 오래 가지 않는다. 리카르도는 좋은 혁명가가 되기에는 너무 인간적이고 선량하다. 또 그렇기 때문에 좋은 혁명가가 되기 위한 변증법적 조건이 되기도 하지만. 이녀석의 속닢이 느껴지는 향인 것 같아서 아무래도, 뿌리고 나왔다가 눈가가 좀 젖었다. 그런데 사실 리카르도의 향은... <레이나> "리카르도 한테서는요... 따듯한 내음이 나요." <마리아> 오렌지들을 다 주워서 바구니에 담고 <레이나> "조금 마른 먹 내음도 나고요.." <마리아> 책상 위에 오렌지 바구니를 둔 다음에 천천이 레이나를 돌아봅니다 <레이나> 레이나는 얼어붙은듯이 서서 <레이나> 멍하니 오렌지만 내려다 보면서 <레이나> 꿈꾸는듯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레이나> "갠 날 널어놓은 이불이 말라서.. 조금 건조하지만 따듯한 햇볕 냄새가 나.." <레이나> "거기에 풀내가 조금 섞이면.." <레이나> "숨결이 닿아서.." <레이나> "온화해지면.." <마리아> ..조용히 폭신한 의자 하나를 끌어와 레이나 뒤편에 두고 <레이나> "벨가못처럼.. 오렌지같은 향이 어른거려서.." <레이나> "나는.." <레이나> "리카르도의 가슴에 안겨서 그 내음을 느끼는 게 너무 좋았..." 이걸 구현해주는 노트 구성의 향수는 만나볼 수 없을 듯해서 아쉽다. ... - 크리스티앙 디오르/ 파렌하이트어쩌다보니 리카르도한테 두개나 뽑아주게 되는데 뭐 별 수 없지, 현재진행형 마이붐이시니까. 파렌하이트는 리카르도에게서 진짜 날 법하다거나 뿌릴 법한 향기라기보다는, 리카르도를 상징해주는 은유로서의 향수인 것 같아서 꼽았다. 탑노트: 산사나무, 인동덩쿨, 때죽나무 미들노트: 샌달우드, 때죽나무 베이스노트: 렌티스쿠스, 때죽나무 도수 높은 위스키를 목에 털어넣으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확 달아오르는 것만 같은, 독한 알콜내 같은 뜨거움이 난다. 알콜이 금세 휘발하듯이 탑노트가 날아가고 나면, 그 뒤에는 섹시하고 깊이 달구고 담그는 듯한 열기가 이어진다. 나중에는 겨울에도 가슴이 후끈해질 정도로 따스하고 온화한 열기로 온 몸에 퍼진다. 지속력도 굉장히 강해서 거의 하루 종일 간다. 취할 것 같이 다정하고 따뜻하다. 아마 데메테르 얼그레이가 리카르도의 상상적 층위를 보여준다면, 파렌하이트는 리카르도의 지향일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의 열정. 이 정도의 지속력. 이 정도의 태양 같은 밝기와 뜨거움. 이 정도의 온화함. 이 정도의 파급력. 이 정도의 관능. 이 향수는 정말 걸작이다. 그리고 리카르도가 이렇게까지 완벽한 예술이 될 수는 없는 건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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